[뉴스핌=이윤애 기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김모 씨가 강원랜드에 부당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당시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등을 김씨 채용을 지시한 인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
5일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말 강원랜드 '워터월드 수질·환경분야 전문가' 선발 과정에서 공고상 지원 자격에 애초 미달했는데도 최종 합격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뉴시스> |
당시 채용공고는 환경분야 실무경력 5년 이상의 지원자격 요건이 정해져 있었지만, 김씨는 경력이 이보다 부족한 4년3개월이었다.
하지만 서류전형을 거쳐 당시 채용공고에 응시한 총 33명 가운데 1등으로 채용됐다.
감사원은 강릉 출신의 최 전 사장이 2013년 11월 김 비서관으로부터 이력서를 직접 받아 담당 직원에게 채용을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이훈 의원은 "감사보고서상에는 비서관이 당시 강원랜드 사장을 찾아가 직접 청탁했다고 돼 있지만 석연치 않다"며 "사장이 채용을 직접 지시하고 자격 미달에도 억지 채용을 했다. 윗선의 청탁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도 윗선의 인사 청탁에 대한 의문 때문인지 이 사건을 검찰에 인계해 사실상 수사의뢰를 했다"며 "검찰은 김씨의 강원랜드 부정 채용에 대해 권성동 의원의 부당한 압력과 청탁이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