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5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MBC 김장겸 사장 영장 청구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5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청와대 항의 방문 결과를 설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국당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 80명이 이날 오후 버스를 타고 청와대를 갔지만 문 대통령은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도 만나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영빈관을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빈관을 방문했지만 대통령과 면담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는 마음에 대해서 대통령도 깊이 헤아려주고 (한국당은 이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청와대를 방문한 건 안보 불감증 정부, 안보 먹통 정부에 대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전술핵 배치 논의라든지 원자력 핵 잠수함 도입, 미국과의 한미동맹 관계 강화 등 문제를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대통령의 말을 듣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언론 방송 장악에 대해 많은 의혹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대통령께서 아니라는 이야기 분명히 말해 주시고 언론 장악 사태에 대한 대통령으로부터의 해명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만나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영빈관에 입장한 후 비서실로부터 대통령 면담도 어려울 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떠냐는 언질을 받았다"며 "그동안 보여주신 쇼통의 모습을 바로 청와대에서 보여주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은 평소 시민과 사진도 찍으면서 소통 잘하는 분인줄 알았는데 야당 국회의원 100여명이 왔는데 만나주지 않고 비서실장까지 나오지 않는 문제는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문재인 정부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