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가 기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달리 신선식품과 로컬제품을 강화한 새로운 컨셉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경기도 여주시, 여주 한글시장과 함께 올해 10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점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당진, 구미, 안성에 이어 4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다. 여주한글시장 지하 1층에 110평(364㎡) 규모로 들어선다.

기존 상생스토어에서 시장 상인들과 상생을 위해 신선식품을 팔지 않았지만 여주에서는 신선식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선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시장 특성상 상인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주 한글시장은 1983년부터 여주시 중앙로 인근에 160여개 점포가 모여 조성한 상점가로 의류, 잡화, 화장품 등 공산품을 주로 판매한다.

이 때문에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전혀 없었다.

또한 고객 발길이 뜸해지면서 10여개 점포가 공실로 남아있었고, 지난해에는 10년 간 운영되던 화장품 매장이 폐점되기도 했다.

이에 여주시와 여주 한글시장 상인회는 올해 3월 당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을 방문, 한글 시장에 상생스토어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마트는 여주시, 여주 한글시장 상인회와 함께 기존 상생스토어와는 정반대로 시장의 약점인 신선식품을 도입하고, 주력 상품인 패션,잡화,담배,국산주류를 판매 품목에서 제외한 상생스토어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이번 한글시장 상생스토어에는 여주 지역의 농산물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도 새로 선보인다. 전용 매장을 신설해 여주시에서 생산한 신선식품이나 도자기 등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이마트는 시장 1층에 고객쉼터 겸 포토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상생스토어 1호~3호점도 오픈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안성맞춤시장 상생스토어(3호점)의 경우, 오픈 전 일평균 550명 수준이던 화인마트 고객수가, 9월 현재 일평균 800명으로 45% 이상 늘었다.

안성맞춤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 <사진=이마트>

안성맞춤시장 1층에 위치한 청년몰에도 오픈 전보다 매출이 20% 증가했다.

1~2호점에도 오픈 이후 전통시장에도 지속적으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당진전통시장의 경우 고객들의 주차장 이용 건수가 상생스토어 오픈 전보다 40% 증가했다. 구미선산봉황시장의 청년몰에 젊은 고객들이 몰리며 시장이 활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공사례를 배우려는 자치단체와 전통시장 상인회 및 소상공인들의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선산시장의 경우, 경북 안동구시장 상인회와 안동시 관계자가 찾아온 것을 비롯해서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 상인연합회, 경북 문경시장 상인회 등이 현장을 찾았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시장, 청년몰, 동네마트와 협업하며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선보였던 상생스토어가 이번에는 의류·잡화가 주력 품목인 여주 지역 시장에 시장 상인들의 요청으로 ‘신선식품’과 ‘로컬상품’을 접목시켰다”며“ 해당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가장 원하는 형태의 상생스토어를 적극 개발해서 다양한 상생 모델을 선보이며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진정한 상생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