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북한 측이 최근 단행한 핵실험을 '자기 방어적 수단'이라고 묘사하고 이것이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강력한 추가 제재안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크게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AP/뉴시스> |
5일(현지시간) ABC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대성 북한 유엔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최근 북한의 자기방어적 수단은 다름 아닌 미국에 보내는 선물"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소탄 실험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한 대사는 "미국은 북한에 대한 무모한 도발과 압박 시도에 의존하는 한 더 많은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 제재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나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지도자(김정은)가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오는 11일 표결을 목표로 이번 주 추가 결의안을 마련해 안보리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할 것을 검토하겠다며 제재의 강도를 높일 방침임을 확인했다.
한 대사는 최근의 수소탄 실험이 북한이 경제와 핵 능력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장기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