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 전망이 상향 조정된 자동차 업체들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플로리다주에 접근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Irma)에 대한 우려는 보험주에 부담이 됐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8.79포인트(0.25%) 내린 7354.13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0.83포인트(0.75%) 오른 1만2214.5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85포인트(0.29%) 상승한 5101.41을 나타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24포인트(0.06%) 오른 373.95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자동자주 강세와 보험주 약세 속에서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하면서 자동차 강세의 근거를 만들었다. 골드만삭스도 다임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허리케인 어마(Irma)<사진=AP/뉴시스> |
그러나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는 허리케인 어마에 대한 우려는 보험주를 압박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보험지수는 전날보다 0.40% 내렸다. 스위스의 보험사 취리히 인슈어런스 그룹의 주가는 0.71% 내렸고 스위스 리(Swiss Re)와 악사는 각각 0.89%, 0.48% 하락했다.
영국에서는 파운드 강세가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업체 주가에 부담이 됐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3주간 최고치인 1.3049달러에 거래됐다. 명품업체 버버리는 1.35% 하락했고 롤스로이스 홀딩스도 0.9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내일(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도이체방크의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ECB가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양적 완화 축소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늘 같은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현재 트레이더들은 그 같은 엄포에 내성이 생기고 있다"면서 "나쁜 소식이 없어서 일부 투자자들이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든 애널리스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화 강세와 그것이 어떻게 유럽 경제를 지연시키고 있는지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ECB가 테이퍼링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면 유로존 주식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1% 오른 1.194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48%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