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취임 73일 만에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대표직 자진사퇴를 밝힌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안보 민생 국면에서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다만 실체적 진실은 조만간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고민은 제 유불리가 아니라 무엇이 당을 위해 나은가였다"고 사퇴 결정이 늦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의 자강론이 약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자강론이 옳다고 믿는 분들에게 자강의 불씨가 사그라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고민이 깊었다"며 "그러나 거짓 주장이 바른정당 가치를 훼손하고 방해하지 못하게 막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임 다하지 못하고 숙제를 남겨놓은 채 대표직을 떠나게 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진실과 결백은 떳떳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 부덕함을 꾸짖되 바른정당이 개혁 보수 길로 갈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 사퇴에 대해 정우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치 도의상으로 대표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대표 사의 결정은 잘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선 "바른정당이 동력을 잃어가는 계기가 되고 동력을 실제로 잃어간다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아주 어려운 시기인데, 리더십을 잘 세우시고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