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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국방부 "발사대 임시배치 완료…최종배치 일반환경평가 후"

기사등록 : 2017-09-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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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주민 저항 뚫고 임시배치 완료…사드 1개 포대 완성
"지역주민 지원 대책 및 주변국 우려 해소 방안 마련할 것"

[뉴스핌=정경환 기자] 국방부가 7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를 강행했다.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가 완료됨으로써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는 사드 1개 포대가 완전체로 작전 운용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한미군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임시 배치를 오늘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됨으로써 한·미 양국은 경북 성주에 1개 포대 규모의 작전운용능력을 구비하게 됐다. 지난해 7월 8일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사드 1개 포대는 포대 통제소, 사격 통제 레이더(AN/TPY-2 TM) 1대, 발사대 6기, 요격 미사일 48발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26일 사드 발사대 2기를 비롯한 핵심 장비를 성주 기지에 반입한 상태다.

문 대변인은 "일단 추가 4기가 임시 배치됨에 따라 1개 포대 규모의 작전운용능력을 구비하게 됐다"며 "내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작전운용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한 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운용장비가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마을에서 경찰과 주민의 대치 속에 기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사드 임시배치 과정에서는 반대 측의 격렬한 저항이 있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은 사드 발사대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6일 오후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을로 통하는 길목을 농기계와 자동차 등으로 막았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사드 발사대가 배치될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사실상의 유일한 통로다.

경찰은 이들과 밤샘 대치하다 결국 강제 해산에 나섰고, 오전 5시쯤 모두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2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문 대변인은 "사드 임시 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우려를 감안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적절한 지원 대책을 강구해 시행할 것"이라면서 "국방부는 행정안전부에 주한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이미 의뢰했으며, 지역주민들의 요청 사항을 수렴해 범정부 차원에서 지역 발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및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사드 배치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발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6일 겅솽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은 (사드 배치) 관련 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미국의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날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평(社評)을 통해 "한국의 사드 배치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해치는 행위"라며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문 대변인은 "(오늘 사드 배치 전) 중국 등 주변국에 사전 통보했다"며 "국방부는 사드 임시 배치와 관련해 주변국이 제기하고 있는 안보적 우려에 대한 해소 필요성을 인식하고, 구체적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련국 간 협의를 유관부처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시 배치 이후 사드 최종 배치는 향후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후 결정된다. 국방부는 지난 8월 성주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그 결과에 대해 지난 4일 환경부로부터 '조건부 동의' 의견을 받았다.

문 대변인은 "최종 배치 여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미측에 공여하기로 한 전체 부지에 대해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하고 엄정하게 시행한 후 그 결과를 반영해 결정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일단은 이후 2차 부지 공여를 위한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되고, 부지 공여가 이뤄지면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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