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동 기자] AIA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가입한 계약의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보험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줄이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
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지난달 1일부터 GA에서 가입한 보장성보험에 한해 신용카드 결제를 전면적으로 허용했다. 카드 결제 가능한 상품은 암보험, 어린이보험, 건강보험 등이다.
AIA생명의 이 결정은 GA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GA는 지난해부터는 보험사 소속 설계사보다 설계사 수가 더 많아졌고, 판매량도 앞지르기 시작했다.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는 계좌이체나 자동이체 설정보다 편리하다. 또 카드포인트까지 챙길 수 있다. AIA생명은 GA를 통한 계약이 생명보험업계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이에 우선 GA 채널의 보장성보험만 카드 결제를 허용했다. 즉 GA 채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또 지난달부터 카드결제 수수료가 소폭 낮아진 것도카드결제를 확대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보험사들은 약 2%의 카드수수료 부담과 함께 저금리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 악화를 이유로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를 축소했다. 특히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사는 보장성보험은 물론 저축성보험의 신용카드 결제도 폐지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는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일부 채널에서 카드결제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