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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동 기자]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생명보험사가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변액종신보험은 수익성과 함께 책임준비금 부담도 적어 보험사가 선호하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주식이나 채권 등 펀드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실적을 계약자 적립금으로 되쌓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예정이율(무조건 보장해야 하는 금리)을 보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금리형 상품보다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보험금 지급의 객체가 되는 사람) 사망시 유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의 수익성은 대폭 낮아지는 반면 보장성보험은 수익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변액보험과 종신보험을 합친 상품이 변액종신보험이다. 피보험자 사망시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한다.
◆ 변액종신보험이 금리형 종신보험보다 20% 저렴
변액종신보험의 최대 장점은 금리형 종신보험 대비 상대적으로 보험료 부담이 적다는 것.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상품명마저 같다. 즉 보험에 쌓이는 적립금을 금리 혹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만 다르다. 상품 구성과 보상은 동일하다. 그럼에도 변액종신보험 대비 금리형 종신보험 보험료가 약 20% 비싸다.
40세, 보장금액 3억원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한 결과 삼성생명의 변액종신보험 보험료는 남성 70만8000원, 여성 60만원이다. 그러나 금리형 종신보험은 남성 86만1000원, 여성 75만원으로 각각 15만3000원(21.6%), 15만원(25%) 비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종신보험이라고 해도 해지하지 않으면 가입 당시 계약했던 사망보험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다”며 “보험료를 중심으로 가입 여부를 판단한다면 변액종신보험이 상대적으로 보험료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 생보 빅3, 변액종신보험 가성비 BEST 상품은?
변액종신보험 중 가성비가 가장 좋은 상품은 교보생명의 프라임변액종신보험이었다. 교보생명은 70만200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낮았고 삼성생명이 70만8000원이었다. 큰 차이는 아니다. 한화생명은 75만9000원으로 보험료가 다소 높았다.
다만 월보험료 5만원의 20년 동안 납입 원금 차액은 1200만원이다. 매월 납입하는 금액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전체 납입보험료는 무시할 수 없다.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각 보험사가 적용하는 경험위험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 보험사의 통계가 조금씩 달라 보험료도 다른 것.
또 각 보험사의 전략에 따라서도 보험료가 달라진다. 비슷한 상품이라도 전략에 따라 사업비를 줄여 보험료를 낮추기도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종신보험은 대형사나 중소형사나 보험료 차액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며 “다만 변액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이기 때문에 투자에 투입되는 비용이 저축성보험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20년 이상 투자해도 원금 도달도 힘들다”며 “변액종신보험은 향후 수익률 관리보다 보험료를 중심으로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