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소득주도형 성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포용적 성장 정책에 부합한다"며 IMF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11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만나, 세계경제의 흐름과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한국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성장의 과실이 경제 전반으로 골고루 확산되는 소득주도형 성장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내수와 수출 간 균형을 강조한 IMF의 그 동안의 정책 권고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향후 IMF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면서, IMF가 포용적 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제안과 연구 활동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은 더 강화되고 지속성이 있다"고 하면서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 방향이 IMF가 강조하고 있는 포용적 성장에 부합하는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공정경제 정책이 진입장벽을 낮춰서 유망기업의 신규 진입을 촉진하고, 재벌의 과도한 시장 지배를 막아서 생산성을 제고하고 포용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동의하면서 "공정한 경쟁과 재벌 개혁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진과 성별 격차 해소가 매우 중요한 경제 정책 방향이라는 데에 공감, 장관 30% 여성 임명과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최근 한국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