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미국을 위축시키거나 위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9/11 테러 16주기 행사를 갖고 당시 공격에 미국과 전세계가 변화했다고 말했다.
9/11 테러 16주기 행사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블룸버그> |
이날 CBS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6년 전 국제무역센터를 붕괴시킨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그리고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모습을 나타냈다.
당시 공격으로 인해 30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들의 가족 및 생존자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세상이 변화했을 뿐 아니라 우리도 달라졌다”며 “미국이 직면한 악의 세력의 깊이에 마침내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어둠의 시간에 미국은 새로운 목적을 갖고 하나가 됐다”며 “과거 어느 때보다 미국은 단단하게 연합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희생자들이 되돌아올 수 없고, 고통을 지워낼 수도 없다”며 “단지 이들의 희생을 추도하는 한편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는 약속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공포에 몰아넣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지만 미국은 그들로 인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펜실베니아에서 9/11 테러의 16주기 행사를 가졌다. 그는 “미국은 테러 공격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테러리스트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폭력을 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테러 조직의 암종을 지구촌에서 몰아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