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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입힌 카뱅 체크카드 '인기'...혜택은 곳곳서 제한

기사등록 : 2017-09-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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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용 소비자엔 캐릭터 적용 안 해
해외 전용, '마스터' 브랜드와 단독 제휴

[뉴스핌=최주은 기자] # 대학생인 김씨. 그는 친구들이 요즘 점심시간만 되면 다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발급받기로 했다. 친구들이 학용품을 살 때나 소소한 지출이 있을 때 어김없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꺼내드는걸 보니 없으면 왠지 소외감이 느껴져서다. 이에 체크카드 발급을 했는데 불편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해외사용 기능이 필요 없어 국내 전용으로 신청할 생각이었는데 국내 전용에는 캐릭터 적용이 안된단다. 굳이 필요는 없었지만 캐릭터때문에 결국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았다.

# 해외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이씨는 최근 카카오뱅크 서비스에 가입해 카드를 발급하려다 포기했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해외 사이트에선 비자나 아멕스 카드로 무이자나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이 있는데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마스터만 발급이 가능하다. 마스터카드는 제휴사가 많지만 실질적으로 이씨가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은 적어 결국 발급을 포기했다.

<자료=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젊은층사이에서 체크카드 발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서비스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카드 디자인에 ‘카카오프렌즈’를 입힌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가 요즘 대학생 및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인1카카오체크카드가 있을 정도로 발급 신청이 줄을 잇는다는 게 카드업계 전언이다. 실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지난달 23일 기준 200만건 수준이다. 

카카오 체크카드는 4개 디자인 중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 전용을 신청하게 되면 캐릭터가 적용된 카드를 받을 수 없다.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에만 캐릭터를 적용하는 게 회사측 정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국내 전용 카드에는 캐릭터가 들어가지 않는다”며 “정책상 그렇다. 앞으로도 국내 전용카드에 캐릭터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는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마스터카드사와 단독 제휴를 맺었다. 이에 비자 등 여타 브랜드 선택이 불가능하다. 여타 카드사들이 카드 발급시 2~3개 범주에서 해외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과는 전혀 다르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할 때 고객이 해외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곳과 제휴를 맺는다”며 “이 가운데 비자나 마스터와 제휴가 가장 많고 아멕스나 유니온페이, JCB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자재 관리 등 비용이슈 때문에 한 곳과 제휴를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 역시 내부 정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에 비자 등 타 브랜드와 제휴를 확장할 계획이 (아직)없다”고 했다.

최근 3개월 카카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한편 이달 들어 카카오는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전날 카카오는 13만원을 터치해 새로운 신고가를 경신했다. 12일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등락 없이 전일과 동일한 1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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