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파장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는 12일 오후 5시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간사 회동을 갖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가 끝난 전날 저녁에 열린 산자중기위 간사 회동에서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자, 여야는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으며 이날 채택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산자중기위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부적격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중기위 소속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박 후보자는 개인 인사 검증에서도 업무 능력 확인 정책 검증서도 낙제였다"고 비판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그동안 야당에선 박 후보자에 대한 창조론 역사관과 종교 문제, 역량 부족을 지적하며 자진사퇴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전날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도덕성 검증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욱이 여당 일부 의원들 조차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물론 국회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청와대는 전날 김이수 후보자 부결에 이어 박 후보자 청문보고서까지 부적격으로 나올 경우 인사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국회 의견과 무관하게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의 임명을 강행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여당이 의견을 전달해오면 이를 바탕으로 박 후보자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