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12일(현지시각) 신형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포함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175에이커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이벤트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먼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급성장을 내세웠다.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블룸버그> |
그는 이날 행사에서 “애플워치가 지난해에 비해 50%를 웃도는 판매 신장을 이뤄냈다”며 “아울러 롤렉스를 포함한 전통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를 앞지르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애플워치는 수백만 건에 달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심장 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한 기능이 추가됐다고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신형 애플워치의 결정적인 포인트는 아이폰 없이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윌리엄스 COO는 이날 행사에서 AT&T의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애플워치로 전화 통화를 직접 시현했다. 그는 아울러 신형 애플워치의 전력 효율성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셀룰러 버전의 애플워치는 399달러에 판매되며, 와이파이용 제품은 329달러로 책정됐다. 신제품은 오는 22일부터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이어 쿡 CEO는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기울인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를 공개했다.
앞면과 뒷면이 모두 유리로 장식된 신형 아이폰은 기존의 모델과 흡사한 디자인이지만 최고급 알루미늄과 일곱 층의 강화 유리로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기해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각각 4.7인치 및 5.5인치로 제작됐다.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한 신제품은 아이폰7에 비해 음량을 27% 높였고, 속도와 자동 초점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신형 카메라가 내장됐다.
이와 함께 듀얼 카메라가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애플은 강조했다.
애플 측은 신형 아이폰의 칩 역시 과거 어떤 스마트폰 모델보다 강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A11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기존의 아이폰 모델에 비해 속도를 25~70%까지 높인다는 설명이다.
아이폰8의 6코어 프로세서는 보다 복잡한 업무 처리를 가능케 하며, 3D 게임의 속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애플 측은 밝혔다.
무선 충전 기능 역시 신형 아이폰의 특징으로 제시됐다. 이날 블룸버그는 아이폰X의 가격이 최저 999달러부터 출발한다도 전했다.
본격적인 신형 아아폰 출시는 11월3일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월가 애널리스트는 신제품의 가격이 최소 1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 밖에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애플TV도 공개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만큼 급성장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애플TV 역시 주요 사업 부문으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애플TV 4K로 지칭된 신제품은 수직 해상도와 수평 해상도를 각각 2배씩 높인 것이 포인트다.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대표 에디 큐는 새로운 컬러 테크놀로지인 HDR이 접목됐다고 밝혔다. 신형 애플TV의 가격은 179달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