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가 보유 중인 코스트코 코리아 지분가 임대 부동산 매각을 전격 결정했다. 국내 점포 구조조정 속에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마트는 보유 중인 코스트코 지분 3.3%와 코스트코 서울 양평·대구·대전점 3개점이 입점된 이마트 소유의 부동산 관련 자산을 일괄 매각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이마트가 보유했던 코스트코 관련 자산이 모두 코스트코에 넘어가는 것이다.
이마트와 코스트코의 사업협력은 20여년전부터 시작됐다.
1993년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인 창동점을 개점한 이마트는 1994년 창고형 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 1호점 서울 양평점을 오픈했다. 하지만 1998년 IMF 사태로 합작사인 프라이스클럽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했고, 이후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에 합병되면서 현재 잔여 지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당초 이마트는 내년 5월로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서울 양평·대구·대전점 3곳에 트레이더스를 입점시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마트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 |
하지만 최근 비효율 적자점포 구조조정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성장성이 유망한 부문에 힘을 싣고 차별성을 확보하고자 하는데서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 경쟁력 강화와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 전문점 강화와 점포 리뉴얼 비용 등에도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첫 문을 연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첫 매출 1조클럽에 가입, 올해 매출은 1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스타필드 고양 오픈으로 점포수가 12개로 늘었다. 2018년까지 위례, 목포남악, 여수웅천, 김포 풍무, 군포 등에 추가로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마트는 부동산개발사와 대구 시지점 점포 매각계약도 체결했다.
대구 시지점은 지난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이마트 점포로 재탄생했다. 같은 해 이마트 경산점이 인근에 개점해 상권이 중복됐고 사업효율성을 감안해 매각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4월 이마트는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를 팔았고 이어 시흥 은계지구 부지와 이마트 부평점도 매각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코스트코 자산 매각으로 이마트와 코스트코 양사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준비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이마트는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업영역의 내실을 강화해 앞으로도 경영효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