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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전자, 네이버와 AI 동맹…'클로바' 심은 가전 내달 출시

기사등록 : 2017-09-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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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에 클로바 연동
LG電, 스마트홈 개방전략..네이버플랫폼 확대 '윈윈'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4일 오전 07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정광연 기자]LG전자(대표 정도현, 조성진)가 네이버(대표 한성숙)와 인공지능(AI)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오는 10월말부터 자사 주요 가전제품에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연동하는 방식이다.

14일 뉴스핌 취재 결과 LG전자는 10월말부터 자사 AI 스피커인 '스마트씽큐 허브'에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다.

스마트씽큐 허브<사진=LG전자>

스마트씽큐 허브는 지난 4월 출시된 원통형 AI 스피커다. 현재 5종(와이파이를 적용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의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 허브 연동 가전을 7종(오븐, 건조기 추가)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클로바를 연동해 콘텐츠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처음 공개된 클로바는 네이버와 라인(네이버 일본법인)이 공동 개발한 AI 플랫폼이다. 음성으로 음악 검색, 정보 검색, 생활형 대화 등이 가능하다.

클로바 연동으로 LG전자 가전 제품에서는 네이버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한 상세 정보 검색이 가능해진다. 날씨, 미세먼지 등 간단한 검색만 가능한 스마트씽큐 허브의 콘텐츠 기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셈이다.

이용자는 LG전자 '스마트씽큐' 앱에서 네이버 아이디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스마트씽큐 허브와 클로바를 연동할 수 있다. 명령어 전에 말해야 하는 스피커 구동어로는 기존 '하이 엘지'에 클로바 구동어인 '하이 샐리야'가 추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네이버에 허브 플랫폼을 개방해 연동 작업 중"이라며 "현재 전국 100곳에 있는 허브 전시 매장을 확대하고 가격을 내리는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네이버와 AI 동맹을 맺은 것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전자의 가전을 관리·제어하는 기능에 다양한 콘텐츠를 더해 스마트홈 허브인 AI 스피커 영역에서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스마트홈 사업 전략인 '개방'과도 맞닿은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삼고 가전과 허브의 연결성을 강화해 스마트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IFA 2017'에서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 전략을 내세웠다. 자체 AI 스피커뿐 아니라 구글의 '구글 홈', 아마존 '에코'와 LG 가전을 연결했듯 네이버, 구글 등으로 외부 플랫폼 연동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송대현 LG전자 홈앤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은 "자체 AI 비서를 개발하는 대신 오픈 전략으로 아마존이나 구글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딥씽큐 가전<사진=LG전자>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중인 네이버는 LG전자와 손을 잡아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네이버는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하며 기기 공략에도 나섰다. 하지만 시장 1위인 SK텔레콤 누구(미니 버전 포함)의 판매량이 20만대에 불과할 정도로 한계가 뚜렷하다.

반면 LG전자는 에어컨, 냉장고, 오븐,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형 가전을 아우르고 있어 발빠른 AI 대중화가 가능하다. 클로바를 앞세워 기기와 서비스, 콘텐츠를 잇는 AI 플랫폼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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