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부적격 판정 등으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문제에 대해 "인사에 관해선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교육·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에 대해 "독특한 사상 체계를 갖고 계신 줄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의원들이 어떤 걸 지적했고 본인의 해명이 무엇이었는지 (인사청문) 보고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 대처 미흡과 여름휴가 일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해선 "이 분이 자유인으로 살아온 기간이 매우 길었구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류 처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선 "기왕 업무파악을 서두르고 있는 것 같은데 조금은 더 기다려 보겠다"며 "그동안 체제의 잘못도 있었을 거고, 한 사람의 책임으로만 미루기엔 문제가 여러 군데 있었을 것"이라고 일단 변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류 처장의 업무 능력에 대해선 "아쉬움이 꽤 많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양대 공영방송사인 KBS, MBC가 열흘째 총파업하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 시청률이 크게 떨어지고, 한국 방송에 대한 국제적 평가도 저하됐다"며 "파업 중인 방송사의 감사·감독 업무를 방통위원들과 협의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가 KBS에 대해 직접 감사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할 경우 감사원에 '감사 청구'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총리도 "이미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면 감사 사유를 추가할 수 있는지, 방송사를 추가할 수도 있는지 등을 방통위와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