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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검찰 출석한 문성근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

기사등록 : 2017-09-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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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근, 오늘 오전 11시 참고인신분 검찰출석
“리스트 작성자, 불법인줄 알면서 행해져 더 충격”

[뉴스핌=심하늬·황유미 기자] 이명박 정부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첫 번째는 경악스럽고, 두 번째는 개탄스럽다"며 입장을 밝혔다.

18일 오전 10시 43분경 검찰에 출석한 영화배우 문성근씨. 심하늬 기자

18일 문씨는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오전 10시 43분경 검찰에 출석해 "국정원이 내부 결재를 거쳐서 음란물 제조·유통·게시를 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씨는 "이번 블랙리스트가 충격적인 건 블랙리스트라는 게 오래 전에 있었는데 민주정부들어 없어진 것으로 알았지만 다시 복원됐다는 것"이라며 "만든  사람, 지시한 사람, 따른 사람 모두 불법 행위인 거 알았지만 큰 저항없이 실행됐다는 점이 충격"이라고 했다.

또 문씨는 "(이번 블랙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는 배우 김민선씨라고 생각한다"며 "20~30대에 가장 활발히 활동해야하는데, 이 배우는 집중적으로 배제되면서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문씨는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가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국정원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과거 청산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문씨를 상대로 MB정권 출범 직후부터 방송 제재를 받은 피해 상황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당시 국정원은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국정원은 문화계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배우 문성근·명계남·김민선,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방송인 김제동·김구라, 가수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 5개 분야 82명을 대상으로 퇴출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씨에 대해서는 배우 김여진씨와 합성 나체 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정부, MB,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검찰은 19일에는 국정원 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방송인 김미화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MBC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일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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