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정유신 서강대 교수(한국 핀테크지원센터 센터장)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 중국포럼'에서 한국과 중국이 협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교수는 '중국 인터넷 굴기와 한중 모바일 실크로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정 교수는 "아날로그 시대에 제품 경쟁력은 가격이었지만 지금은 편리한 핀테크와 빠른 배송 등이 관건"이라며 "한국과 중국이 함께 플랫폼을 구축하면 중소 벤처기업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국 모바일 바람과 4차 산업혁명 - 한국의 기회와 대응’ 포럼에서 한중 모바일 실크로드 만들자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그는 "사드 등 정치적인 갈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된다는 전제 아래 협력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시장을 키우고 창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협력해야 할 산업 분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이른바 'ABCD' 산업을 꼽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드론(Drone) 등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4차 산업에서 '황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교수는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방대한 수요와 탄탄한 기초 인프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어느 국가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AI 특허수는 한국의 5.5배에 달하며 높은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이에 중국 AI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연간 50%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빠른 성장 속도만큼 중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정 교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경우 '알리바바 데이터 테크놀로지(DT)' 개념을 제시하고 AI 등 신기술을 통한 사업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며 "경쟁사 바이두도 무인차, AI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확대를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스타트업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웃도는 중국 스타트업 수는 131곳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그는 "올해 3월 기준 전 세계 상위 20개 유니콘 기업 중 중국 업체가 7개를 차지했다"며 "중국 스타트업계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