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기조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경기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는 경기 판단도 그대로 유지했다.
21일 BOJ는 이틀 간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친 후 8대 1 다수결로 금융회사의 중앙은행 당좌예금의 정책금리잔액에 적용하는 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10년물 국채 금리 유도 목표도 '제로(0)' 부근으로 유지하면서 연 80조엔 속도로 본원통화를 확대하는 국채 매입 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자산매입 방침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본 부동산시투자신탁펀드(J-REITs)를 각각 연간 6조엔 및 900억엔 속도로 매입하고 상업어음(CP)과 회사채의 경우 각각 2.2조엔 및 3.2조엔 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부터 새 심의위원에 취임한 가타오카 고시(Goushi Kataoka) 위원은 물가 상승률을 2019 회계연도 중 2%로 끌어 올리기에는 현재의 통화 정책이 불충분하다며 장기금리조작 방식에 대해서 반대표를 행사했다.
BOJ는 이번 성명서에서 일본 경제가 소득에서 소비로의 선순환 속에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는 경기판단 기조를 고수했다. 해외경제에 대해서도 계속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내외 여건에 따라 수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내수의 경우 기업 이익 개선과 함께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민간소비는 고용과 소득 여건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물가의 경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연간 기준으로 0.5% 상승하고 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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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