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에 신용융자 이자율에 대한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 것을 권고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선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이 시장금리와 무관하게 움직인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21일 금감원은 '제1차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준호 금융혁신국 선임국장은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신용융자 이자율의 적정성 자체를 점검 및 평가하고 이자율 변경 근거를 유지하는 등 증권사 스스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수준을 쉽게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도 개선할 방침이다. 현행 금융투자협회에 신용융자와 관련해 비교공시가 진행되고 있으나 여기에 평균 이자율 수준 등 추가 정보를 넣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잔액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 2015년말 6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신용융자 잔액은 올해 7월말 8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불만이 제기돼 왔다.
올해 6월부터 금감원은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 체계를 현장검사했으며, 이에 따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 등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0.5~1.5%p 가량 낮췄다.
한편, 현재 주요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1~15일)을 살펴보면 키움증권이 11.75%, 이베스트증권 8.0%,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7.5% 순이다.
증권사별 신용융자금리 <자료=금융투자협회>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