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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AHC' 카버코리아 3조원에 샀다

기사등록 : 2017-09-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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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베인캐피탈 인수 1년 반만에 매각

[뉴스핌=이에라 기자] 글로벌 뷰티기업 유니레버가 토종 화장품 카버코리아를 전격 인수했다.

유니레버는 25일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로부터 카버코리아를 22억 7000만 유로(약 3조61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가 4300억원에 카버코리아 지분 60%를 인수한 이후 약 1년 반만에 6배에 달하는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알랜 조프(Alan Jope) 유니레버 퍼스널 케어 회장은 "카버코리아를 인수하게 되서 정말 기쁘다"며 "카버코리아의 AHC 브랜드는 매우 혁신적이고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스킨케어 시장인 북아시아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레버 측은 한국이 세계 4위 규모의 스킨케어 시장으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K-뷰티라는 단어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언어가 됐다며 카버코리아는 스킨케어 분야에서 큰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베인캐피탈의 한 임원은 "유니레버는 카버코리아의 성장과 발전 단계를 도울 강력할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배우 강소라가 출현현 에스테 신제품 CF

카버코리아는 1999년에 설립됐다. AHC는 카버코리아의 에스테틱 브랜드다. 이보영 아이크림이라는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시리즈'가 대박을 치며 누적 판매량 4200만개를 돌파했다. 광고 모델로는 이보영, 김혜수, 강소라를 동시에 내세웠고, 할리우드 스타인 앤 헤서웨이를 글로벌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AHC 브랜드의 마스크팩도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AHC의 하이드라 수더 마스크는 하루 만에 65만장을 판매했다. 당시 티몰 국제관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카버코리아의 매출액은 4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800억원으로 273% 뛰었다. 2년 사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배, 18배 이상 뛰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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