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구자열 LS 회장이 계열사 연구원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혁신을 도입하라"고 주문했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25일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LS T-Fair 2017’'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구 회장은 격려사를 통헤 수상자와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올해도 R&D 스피드업(Speed up)을 강력히 추진해 효율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R&D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
이어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애자일(Agile) 혁신 방식을 도입하고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연구 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하라"고 당부했다.
애자일 혁신 방식이란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 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것이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기법이다.
구 회장은 "이러한 혁신은 CTO(최고기술책임자) 및 연구원뿐만 아니라 각사 CEO의 의지와 전사적 차원의 협업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CEO, CTO 등 리더들을 중심으로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해서 민첩하게 실행하라(Think Big, Start Small, Act Fast)"고 강조했다.
앞서 구 회장은 2015년부터 ‘R&D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 왔다. 이에 맞춰 LS산전 청주사업장, LS-Nikko동제련 울산사업장 등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며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T-Fair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하는 행사로 올해 13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CTO 등 연구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드론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LS전선, LS산전 등 8개사 CTO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각 회사별 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현장 투표를 통해 올해의 ‘LS Choice’ 연구 성과로 LS전선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과 예스코의 바이오가스 제조플랜트 상용화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연구원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어울림 마당도 진행했다. 신입사원들이 준비한 공연과 가수 홍진영의 축하무대 등으로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