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 119 신호'를 도입해 소방차의 출동 시간을 줄였다고 27일 밝혔다. 평균 21초, 최대 2분 40초다.
'서울시 119 신호'는 소방차가 급히 출동할 때 적용되는 소방차 전용 교통신호시스템이다. 소방서에서 긴급 신고가 접수된 뒤 출동 스위치를 누르면 건물 앞 신호등과 연결된 신호기가 제어된다.
제어된 신호기는 소방차가 출동할 때 녹색 신호를 적색으로 바꾸어 교통 흐름을 차단하거나, 빙 돌아 유턴하지 않고 바로 가도록 좌회전 신호를 주게 된다.
진입로에서 좌회전이 불가능해 유턴해 출동해야 했던 소방차(사진 위)가 '서울시 119 신호' 시스템 구축 후 좌회전하여 바로 출동할 수 있게 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시스템 구축 전후 출동시간을 비교한 결과, 119안전센터에서 100m 지점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 1분 4초에서 43초로 평균 21초(32.8%)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까지 '서울시 119 신호'를 설치한 59개 소방서 중 출동 시간을 20% 이상 단축한 곳은 41곳(68%)에 달했고, 절반 이상 줄인 곳도 7곳이나 됐다.
출동시간이 50% 이상 단축된 곳은 용산소방서와 119안전센터 4곳(이촌, 장위, 개화, 방이)이었다. 강남소방서는 출동 시간이 48~53.3% 줄었다.
특히 용산구 '이촌119안전센터'는 출동시간이 평상시 평균 2분 55초에서 24초로 2분 31초(86.3%)나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교통 분야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긴급 출동 차량이 황금시간 내 재난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응급차량 길 터주기, 소방차 진입로 주차금지 등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14년 12월부터 '서울형 재난유형별 황금시간 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