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대] 은행 최초 로보PB '신한 엠폴리오'

본문내용

[뉴스핌=강필성 기자] “경쟁사에서 엄청나게 많은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부터 프로세스 설명까지 묻는데, 다짜고짜 일단 만나자는 요청이 올 정도예요.”

신한은행 일임자산운용부의 신성호·정우성 차장은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엠폴리오(M Folio)’를 개발한 주역들이다. 스마트폰에서 엠폴리오 앱을 실행시킨 뒤 몇 가지 신상정보와 질문에 답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투자성향 분석, 상품 추천과 가입까지 일사천리로 할 수 있다. 3개월마다 성과에 따른 리밸런싱(편입비중 조정)까지 해준다.

썸네일 이미지
왼쪽부터 신성호, 정우성 신한은행 일임자산운용본부 차장.

‘엠폴리오’가 출시된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불과 2개월도 되지 않아 이 앱을 통해 39억원어치의 펀드가 판매됐다. 이 기간 은행 내 모바일 전체 신규 계좌의 81% 및 신규 금액의 23%가 ‘엠폴리오’를 통해 이뤄졌다.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8월 기준 ‘엠폴리오’ 고객은 27만8000명에 달하고 신규 펀드 계좌수만 17만좌에 달한다. 모바일 펀드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신 차장은 “지금까지 타 부서에서 이런 관심을 받아본 적 있을까 싶을 만큼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함께 ‘엠폴리오’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WM사업부가 주도한 자산관리TF에 디지털전략본부가 합류하면서 대면(對面) 부서와 비대면(非對面) 부서의 힘이 합쳐졌다. 업무 환경이 다른 두 부서가 만나면서 격렬한 토론이 진행됐다. 잦은 수정 요구로 인해 개발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돌도 생겼다.

정 차장은 “너무 다른 환경과 이해도 등으로 힘들었지만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며 “은행 내 어벤저스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사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정 차장은 “로보어드바이저가 휴먼어드바이저를 대체하기보다 상당 기간 보완재로 갈 것”이라며 “아직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결정을 내리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신 차장은 “우리 ‘엠폴리오’가 경쟁사의 로보어드바이저보다 6개월 이상 앞서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유지하면서 주도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 뉴스핌 & Newspim.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NDA TV

더보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