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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결국 브라질이 우리를 웃게 하리"

기사등록 : 2017-09-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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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포트폴리오]③ 국내 채권형펀드도 비중유지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7일 오후 3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허정인 기자] 미국을 필두로 주요 선진국이 통화긴축기조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크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긴축기조는 이미 예견된 것이기에 가격 급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여전히 국내 채권형펀드,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펀드, 브라질 국채 등은 안정적 투자 수단이란 조언이다. 

27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등 1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4분기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에서 국내 채권형펀드 비중 유지를 권한 기관은 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5개기관이 유지를 권한 것과 비교해 늘었다. 반면 축소를 권한 곳은 6개 기관이다.

◆ 이만한 안식처 없다...단기채 위주로 안고 가라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수 순으로 ▲내년 1분기(8개 기관) ▲내년 2분기(3개 기관) ▲내년 4분기(2개 기관) ▲올해 4분기(1개 기관) 인상을 예상했다.

곽재혁 KB국민은행 스타자문단 전문위원은 “올해 12월에 미국이 정책금리를 올리고 나면 한은은 가계부채 상황, 추경효과 등을 확인한 후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대외금리차 부담도 있고, 원화약세로 인한 통상마찰도 불거질 수 있어 내년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형펀드를 섣불리 매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신규 진입은 권장하지 않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라면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꾸준히 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채권형펀드의 자본차익이 급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대신 듀레이션을 짧게 갖고 가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손실을 줄이되, 꾸준히 수익을 내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금리상승 추세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리 상승 기조는 한계기업의 도산리스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상승 추세는 반대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얘기이므로 한계기업 리스크를 줄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7개 기관이 하이일드 채권펀드 유지를 권한 가운데, 4개 기관이 축소, 3개 기관이 확대를 권했다.

하이일드 채권펀드 유지 및 확대를 권한 곳은 유가 상승과 캐리수익을 이유로 들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이전에 비해 투자메리트가 줄었지만 유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 세계 교역 회복으로 리스크는 줄이면서 꾸준한 수익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채금리 상승으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연광희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팀장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얘기는 하이일드의 쿠폰도 낮아진다는 얘기”라며 “금리인상으로 채권투자 메리트가 사라진 가운데 하이일드기업도 높은 쿠폰으로 발행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 정치 리스크 제거…금리인하·환율안정 브라질투자 지금이 적기

14개 기관 중 13개 기관이 브라질 채권의 유지 및 확대를 권했다. 탄핵과 관련한 불확실성 요인이 대부분 제거되는 등 환율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추가 금리인하가 시행될 수 있어서다. 또 미 금리 인상으로 기타 통화 약세를 통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차은주 삼성생명 WM사업부 투자자문 수석은 “물가가 안정되고 있어 기준금리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경제 또한 개선되고 있어 환율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연금개혁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경기도 괜찮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계속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자산 중 하나”라며 “금리인하 등 호재성 재료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답했다.

유가상승도 브라질국채의 매력을 높인다. 석유를 비롯한 광물자원을 수출하는 브라질의 경우 경기상황이 국제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상향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현 흐름을 지속하면 지난 2~3분기와 같은 환변동 위험은 대거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곽재혁 위원은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치는 안정될 것”이라며 “중장기 수익률이 월등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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