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정부 조사 결과 유통 중인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됐다. 다만 정부는 인체 나쁜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유통 및 해외직구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품목과 기저귀 10개 품목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인체 위해성이 높은 VOCs 84종 중 생식독성과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을 먼저 조사했다. 식약처는 생리대는 하루 7.5개에 한달에 7일 동안,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사용하는 경우을 가정했다.
검사 결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생리대와 팬티라이너에서 VOCs가 나왔다. 다만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VOCs 최대 검출량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게 식약처 판단이다.
식약처 이동희 바이오생약국장은 "현재 국민들이 사용하는 생리대는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 문젝 확인된 제품은 없었다고 판단한다"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분석 및 위해평가 결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통 중인 기저귀에서도 VOCs가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3년 동안 신고 및 유통된 380개 품목 중 시장 점유율이 높은 5개 회사의 10개 품목을 조사했다.
검사 결과 생리대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VOCs가 나왔다. 다만 위해 영향은 없다는 게 식약처 판단이다.
식약처는 현재 생리대의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나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에 공개한 VOCs 10종 이외 나머지 성분 검출을 신속히 마무리한다. 아울러 소비자 알 권리 강화를 위해 VOCs에 대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할 예정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