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국제적 고립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방영된 CNN 'Talk Asia' 프로그램의 폴라 핸콕스 서울지국특파원과 대담에서 “북한이 대단히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 아주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석유류 공급 제한을 포함하는 강도 높은 제재 조치 결의에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다 동의했다란 사실을 북한은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스스로 빠져 나와야 한다”며 “핵과 미사일이 자신들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제사회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란 것을 하루 빨리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 = 뉴시스> |
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북한에 대해 적대적 입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라면서 “북한 정권의 교체를 바라지도 않고, 북한을 흡수 통일한다거나 인위적으로 통일의 길로 나아갈 그런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핵 문제를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완전히 해결해서 남북 간에 협력을 통해서 공동 번영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화를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내 핵무기 재배치 논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해야 한다거나 우리가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동북아 전체의 핵 경쟁을 촉발시켜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배치 관련 경제보복에 대해선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차근차근 길게 내다보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 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관련, “북한까지 참가할 수 있다면 남북 간에 결정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전세계 인류에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된 인터뷰는 유엔총회 참석 전인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CNN은 잔여분량을 추가 방영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