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언급하며 여전히 주된 관심사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 총재는 29일 출입기자단과 워크숍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북한 리스크는 더욱 높아졌다"며 "북·미간 설전도 그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실물경제로까지 파급되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앞으로 북한 리스크가 더욱 고조될 시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고,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의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선 금리전망경로가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점진적 인상' 발언도 시장을 안심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러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전개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7일 유럽중앙은행은 자산매입프로그램 조정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14일 영란은행도 완화정도 축소 의견을 제기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7월에 이어 이달 6일에도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한편 가계대출에 대해선 감독당국의 효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가로 발표할 가계부채관리 종합대책까지 마저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8·2 부동산 대책의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책 시행 이후에도 가계대출은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선 10월 중 '새로운 경제전망'을 토대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내달 19일 수정경제전망 발표와 함께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갖는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8%에서 상향 조정될 지가 주된 괌심사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연휴기간 중에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겠다"며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