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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원유 감산 내년 말까지 연장할 수 있다"

기사등록 : 2017-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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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1분기 말 종료될 예정인 산유국의 감산 이행 기간이 내년 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으로 유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포럼에 참석해 "2018년 3월 현실에 기반을 둬 우리는 결정을 내리겠지만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연장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면 물론 최소한 2018년 말까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뉴시스>

하락하던 브렌트 유가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 후 상승 전환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47분 현재 브렌트유 12월물은 전날보다 8센트(0.14%) 오른 56.08달러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는 재정의 3분의 1 이상을 에너지에 의존한다.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10개국은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과 수요 전망 개선이 수급 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UBS 그룹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푸틴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지만, 러시아가 (감산을) 연장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이라며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의 협력이 깨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이것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쿠르드 자치정부 독립투표로 터키 정부가 송유관 폐쇄를 언급한 것에 대해 국제유가를 올릴 수 있다며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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