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아마존과 애플에 대해 불법 세금 특혜로 간주되는 세금을 더 내도록 명령하며 미국 IT 기업들에 대한 세금 추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 <사진=AP/뉴시스> |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위원회(EC)는 아마존에 불법 세금 혜택을 지원한 룩셈부르크 정부에 2억5000만유로(약 3400억원)의 세금을 추가로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EC는 룩셈부르크정부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 간 제공한 세금 혜택을 이같이 추산했는데 EU 역대 최대 세금 추징 규모다.
규제당국은 아일랜드에 대해서도 애플에 법인세 130억유로(약 17조5500억원)를 부과하지 않았다며 아일랜드를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했다.
EC는 작년 8월 추징 명령을 내렸음에도 아일랜드가 이를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제소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 내에서 영업 중인 IT업체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거둬들이려는 EU 노력의 일환으로, 매체는 애플건에 이어 EU가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IT 기업들이 세금을 더 내도록 하는 법안 추진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