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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양플랜트 발주 활발...조선업계 수주 '사활'

기사등록 : 2017-10-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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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규모 10~30억달러 수준...상선 보다 커
미국, 영국 등 발주 시작...조선사 일감부족 해소 기대

[뉴스핌=심지혜 기자]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를 본격적으로 발주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입찰 성공 후 실제 작업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줄어드는 수주잔고(남은 일감)를 늘려야 하는 조선업계는 사활을 걸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 ‘피터 쉘터 (Pieter Schelte)’ 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6일 조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는 노르웨이 스타토일이 발주한 요한카스트버그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입찰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규모는 약 15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미국 쉐브론이 북해 로즈뱅크 프로젝트에 추진하는 FPSO 입찰에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참여의사를 보였으며 현대중공업 또한 참여할 전망이다. 

이는 2013년 4월 현대중공업이 쉐브론과 총 2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던 프로젝트로 시장환경악화로 지난해 말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쉐브론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발주를 재개했다.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과 네덜란드 로열더치쉘, 베트남 푸꾸옥 페트롤리움이 낸 입찰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두 곳이 참여한다. 

BP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또르뚜 가스전 개발을 위한 것으로 FPSO 1기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를 발주하며 규모는 약 10억달러 정도다. 업계는 이르면 이달 내 BP가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열더치쉘의 멕시코만 비토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는 10억달러 규모, 푸꾸옥이 진행하는 블록B 가스프로젝트는 12억7000달러 규모다. 

이외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ENI(프로젝트 Zabazaba), 스타토일(Njord, Johan Svedrup Ph2), 프랑스 토탈(South Pars 11) 등의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규모가 1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커 상선 보다 커 한 척만 수주해도 상당한 수주잔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선 수주가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해양플랜트로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은 삼성중공업의 2건이 전부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이후 실적이 없다. 조선사들은 활발해진 해양플랜트 발주 기회를 통해 계속된 일감부족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1건만 수주해도 약 10억달러에서 최대 30억달러까지 수주잔고를 채울 수 있다. 상선과 규모가 차이난다"라며 "해양플랜트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경쟁력이 있어 늘어난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의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주 예상 해양플랜트. <자료=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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