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이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은밀하게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의 ICBM급 화성-14호 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의 최신형 디젤 항공모함인 HMS 퀸 엘리자베스를 배치하는 등 구체적인 군사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테스트가 추가로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꼬리를 무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대응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 내놓은 가운데 주요국이 한반도 전시 위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군 당국은 북한의 연이은 군사 도발이 실제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 소식통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전시 상황에 동원할 수 있는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며 “전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최신형 장비들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군 당국은 최신형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와 45형 구축함 및 23형 호위함 등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MS 퀸 엘리자베스는 최대 60대의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고, 471개 객실 및 1600개 침상을 갖춘 대형 항공모함이다.
군사 대응의 목적이 일차적으로 자국 보호에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의 이번 대응이 포클랜드 전쟁 당시와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지난 25년간 과거 정부의 대화를 통한 북핵 해법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오직 한 가지 방법만이 결실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