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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끝…출근길 더 막히는 이유

기사등록 : 2017-10-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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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회의 참석 위해 유연근무제 직원 본사로
‘회사주차族’ 월요일 아침엔 자가용으로 출근
연휴 때 한산한 도심 비교해 상대적 혼잡체감

[뉴스핌=김규희 기자] 10일 연휴를 마치고 경기 수원에서 서울 사당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박수영 씨는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늦어졌다.

보통 1시간 조금 넘게 걸렸지만 이날은 15분 정도 더 걸렸다. 박 씨는 “월요일 같이 휴일 다음날에는 유독 출근 길이 막히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열흘에 달했던 꿀맛 같은 추석연휴가 끝났다. 각자 생활의 터전으로 향하는 출근길, 마음은 평소보다 더 답답해진다. 다른 날보다 휴일 다음 날은 유독 차가 더 많은 것 같고 속도는 느려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왜 그럴까?

추석 황금연휴를 끝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지난 3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가 발표한 ‘2016년 서울 통행속도 분석결과’에 따르면 월요일 오전 7~9시 차가 가장 많이 막혔다. 월요일 오전 통행속도는 24.6km/h였는데 다른 요일에 비해 최소 0.6km/h에서 최대 7.8km/h까지 느렸다.

월요일 출근길이 혼잡한 이유로 주례 회의가 꼽힌다. 대부분 기업들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회의를 연다. 많은 직장인들이 오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슷한 시간대에 몰리기 때문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평소에는 현장으로 출근하거나 유연근무제를 하는 사람들도 월요일만큼은 회사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주말 동안 지방에 있다가 서울로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소 차를 회사에 두고 다니는 사람들도 월요일에는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주중에는 업무 외에 각종 회식 등 차를 가지고 퇴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차를 회사에 두고 다닌다. 금요일 퇴근길에 자가용을 가지고 갔다가 다시 월요일에 차로 출근한다.

또 연휴기간 동안 한산했던 도심을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복잡하게 느낄 수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다른 요일에 비해 출근길 통행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휴일 다음날 유독 막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한산한 휴일 도로보다 상대적으로 혼잡하다고 체감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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