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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 후 첫 회동부터 적폐청산·한미FTA '신경전'

기사등록 : 2017-10-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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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정감사, 법안·예산심사, 개헌 등 여야 협조 필수"
정우택·주호영 "김대중, 노무현정부 적폐 놔두는 건 '정치보복"

[뉴스핌=이윤애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를 마친 10일 정례회동 자리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법안·예산 심사와 개헌 등에 대한 여야 간 협치를 강조한 반면, 야당은 여당의 적폐청산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에는 정 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각당 원내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사진=뉴시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국회가 국민 여러분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드리고 꼭 필요한 정책도 밀어부치는 의미있는 국정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드리고 꼭 필요한 정책도 밀어부치는 의미있는 국정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국회에서 상당한 법안이 처리됐으나 아직도 7000여건 이상의 법안이 계류돼 있는만큼 국감이 끝나고 나면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하더라도 상임위에서는 제기된 안건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감사와 법안·예산 심사,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등 큰 과제가 있다"면서 "여야가 힘을 모아서 해야 가능한 일이다. 여야 협조가 필수적이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FTA 재협상 부분은 미국 보호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에서 예견됐던 일이기 때문에 정부 비판보다는 여야가 힘과 지혜를 모아 국익 중심으로 충분히 논의해야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여당에서는 부인을 하고 있으나 야당에서 봤을때는 정치보복의 성격을 띄는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갖고 현실적으로 그런 표시가 드러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MB정부 이전인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의 적폐는 왜 놔두는 것인가"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현 정부에 유리한 건들만 검찰에 넘기는 것은 정치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걸 국정감사에서 지적할 것이고 그것을 원조적폐라고 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이미 탄핵 당하고 대통령이 교도소에 가 있고 그 탄핵을 딛고 집권한 정권이 또 그 뒤를 파헤져서 적폐니 아니니 하는 것은 나라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 국정감사 방향을 우리 나라가 미래로 가는데 도움이 되는 그런 국정감사가 되게 하려 하고 정부·여당에도 정쟁을 일으키는 퇴행적 국감은 안하길 요청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과거의 적폐, 그것도 국정농단이나 국기문란 수준의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정치보복이 될 수는 없다"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이라는 과거 정권과 현재의 정권간의 소모적 정쟁을 넘어서서 미래, 성장, 혁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 국감이 되도록 임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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