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이자 권력지도를 새로 그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뉴욕장 대비 0.47% 하락한 6.592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6273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고시환율인 6.6493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33%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1년간 달러/위안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 |
미국 외환거래·정보업체인 오앤다(Oanda)의 스티븐 인스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에 대한 매도세가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오는 18일에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린다. 약칭은 '19차 당대회'. 이번 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중앙위원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중국 금융전문지 차이징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가치가 시장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자본 통제를 제한하고 무역과 투자 부문에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중국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줄리안 애반스-프리차드는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액 등 공식 통계를 보면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3조1080억달러에 이르며 직전월보다 170억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 외환보유액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에반스-프리차드는 "우리 모델에 따르면 중국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건 (환율에 따른) 가치평가 때문"이라며 "인민은행이 소량이라도 외환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인민은행이 지난달에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를 순매수한 것이 맞다면 인민은행이 다시 위안화 강세를 저지하는 쪽으로 정책을 돌리고 있다는 관측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