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애플 선호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현지 업체에 밀리는 데 반해 미국의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블룸버그> |
10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CNBC의 ‘올 아메리카 이코노믹 서베이’에 따르면 애플 제품을 보유한 미국 소비자가 6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년 전 첫 조사 당시 50%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또 미국 평균 가구 당 보유한 애플 제품이 2.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12년에 비해 1개 늘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소비자의 소득 수준과 연령, 성별, 인종, 거주 지역과 무관하게 고르게 확인됐다.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50% 이상이 애플 제품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 소득이 3만달러 이하이거나 50세 이상 은퇴 여성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애플 제품 보유 비중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 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 집단의 애플 보유 비중은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일정 부분 구매력에 따른 소비 현황의 차이를 드러냈다.
이 밖에 서부 지역의 애플 제품 보유량이 3.7개로, 남부 지역의 2.2개보다 높았고 소득 수준 최상위 층의 보유량이 4.7개로 최하위층 1개를 크게 앞질렀다.
스마트폰 이용은 전화 통화와 이메일 및 문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사용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게임과 비디오 시청, 모바일 쇼핑 역시 스마트폰을 포함한 기기 이용의 주요 목적으로 파악됐다.
하트 리서치의 제이 캠벨 리서치 담당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만큼 소비자들의 보편적인 선호도와 성장률을 기록하는 제품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