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전통시장과 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해 도입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이 애초 목적과 달리 대기업 프렌차이즈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누리상품권은 전국적으로 대기업 프렌차이즈 가맹점 427곳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사용된 금액만 지난 3년간 40억원이 넘었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사진=뉴시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온누리 상품권 대기업 프렌차이즈 가맹현황에 따르면, 전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중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은 427곳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매장이 221개로 가장 많았고 제과제빵, 편의점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장품 매장별로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아리따움이 101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LG 생활건강의 자회사인 더페이스샵(43개),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29개), CJ의 올리브영(6개)이 이었다.

제과제빵별로는 국내 1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트가 전국에 62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운영중이고, CJ의 뚜레쥬르도 25개 매장에서 온라인상품권을 유통하고 있다.

이 밖에 GS25, CU, 세븐일레븐(롯데) 등 대기업 편의점도 전국에 22개 가맹점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운영 중이다. 다이소도 전국에 21개 매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유통하고 있다.

대기업 프렌차이즈 가맹점들이 온누리상품권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40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수민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이 대기업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은 일반 국민시각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온누리상품권의 본래 취지에 맞게 가맹점 제한 규정 등 전반적인 제도 손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