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지난 10여년간 4.3% 늘었지만 정부는 수수방관이다. 에이즈 감염 경로를 파악하려면 역학조사를 해야 하지만 사생활 보호란 이유로 보건 당국이 소극적인 것.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에이즈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2016년 국내 에이즈 신규 감염자는 1062명으로 2005년(1018명)과 비교해 4.3% 늘었다. 2000년(219명)과 비교하면 26% 증가한 수치다.
이와 반대로 세계적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자가 줄고 있다. 2014년 기준 세계 에이즈 신규 감염자수는 200만명으로 2000년(310만명)과 비교하면 35% 줄었다.
<자료=성일종 의원실> |
성일종 의원은 보건당국이 제 일을 하지 않아 한국이 세계적인 흐름에서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은 "후천성멱연결핍증 예방법에 따라 역학조사를 할 수 있지만 사생활 보호란 이유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는 것 직무유기"라며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