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가운데 미 백악관에서는 북핵 위협이 관리 가능하고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한다는 완화적인 제스쳐를 취해 주목된다. 방한 때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핵 문제, 한미 FTA 재협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현재 관리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개발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켈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등 외교적 해법을 부인하는 태도를 밝혀왔음에도 북한이 핵 무기 능력을 더 개발하기 전에 "외교가 통하길 기대하자"고 강조한 것.
이는 다음달 초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그간 북-미간의 말싸움으로 초래된 강경 대치 국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들은 이날 켈리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보다 온화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트럼프 방한에 앞서 격해진 북-미 간의 강경한 태도가 다소 누그러질 필요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적절한 시기에 미 백악관에서는 북핵 위협이 관리 가능하고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한다는 완화적인 제스쳐를 취해 주목된다.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본 다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문 대통령과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와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지면 두 정상 간의 양자회담은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