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랠리 뒤처진 일본 은행주, 기지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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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최근 글로벌 은행주 랠리에서 뒤처졌던 일본 은행들의 주가가 오는 4분기, 나아가 적어도 내년 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은행의 주식들이 연말로 접어듦에 따라 괜찮은 랠리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경험에 기초한 것으로, 일본 은행주들은 4분기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의 사사지마 카츠히토 선임 분석가는 "계절적 요인이 거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일본 회계연도 기준으로 하반기(10월~내년 3월)에 돌입하면,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전체 회계연도 순이익 급감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지마가 이끄는 분석팀은 지난 5년간 은행들의 월간 주가 상승률을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은행주들은 4분기에 가장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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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은행 별 월간 상승률 <자료=블룸버그통신 재인용>

지난 2년간 일본 대형 은행들은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0)' 부근으로 묶어 두는 장·단기 금리 조작 등 중앙은행(BOJ)의 지나친 완화 정책으로 수익이 악화해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아 왔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10여년 만에 최장 기간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하자 저평가된 금융 업종에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 은행업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 예상 순익 기준)은 10배 미만으로 5년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와 반대로 MSCI 전세계은행지수의 PER은 12.3배를 기록, 5년 평균치를 웃돈다.

물론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BOJ의 저금리 정책이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과 달리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까닭이 크다.

그러나 노무라자산관리의 사토시마 교스케는 "자기자본 이익률이 높고 자력 성장하는 종목과 은행주 등 저렴한 주식의 PER 격차가 IT 버블기 이후 수준까지 벌어졌다"면서 "조만간 이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도 몇 번 없었던 투자 기회다"면서 경기 동향에 민감한 은행과 자동차 주식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BOJ의 정책 변화를 예고한다.

전 BOJ 심의위원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는 BOJ의 국채 매입 한계를 "내년 5월"로 예상, 미국의 금리 상승에 의해 일본의 장기 금리가 올라가면 한계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이치증권의 야마다 요시노부도 "전환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이유에서 은행주에 순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자산운용의 션 타일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금융 업종이 "일본 증시에서 뒤처진 이유는 아직도 좀 수수께끼"라면서 "향후 6개월 간 (금융주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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