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 능력을 보유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길 원하며 그 때까지는 미국과 외교를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3일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
16일(현지시각) CNN은 북한 관계자를 인용한 속보를 통해 북한이 미국으로부터의 어떠한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신뢰 가능한 방어 능력을 갖추길 우선적으로 원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은 미국과 외교를 할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CNN은 해당 발언이 태평양을 건너 미 본토에 도달 가능한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등의 핵 억지력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두 단계를 통해 북한의 핵억지력을 트럼프 행정부에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첫 단계가 북한이 미 본토 동부 해안까지 도달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수 주 전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북한이 이 같은 발사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는 태평양 상공에서 핵 폭발물을 터뜨리는 시험을 하는 것인데 CNN 리포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 밝힌 뒤 이러한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핵폭발 실험의 경우 상당한 도발이 될 수 있는데 그만큼 북한이 미국의 행동을 도발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리포터는 이러한 실험 중 하나는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연합 해상훈련 시기나 내달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