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최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겨냥해 "방대한 전략자산들이 남조선과 그 주변수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의 급속한 핵 무력 고도화와 초강경 입장으로 말미암아 막다른 궁지에 몰린 미국의 단말마적인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케케묵은 수법을 조선에 적용하려 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없을 것"이라며 "자위적 핵무력과 자력자강의 불가항력적인 힘을 보유한 조선은 미국의 제재·압박이든 군사적 선택이든 그 무엇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단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해군은 지난 16일부터 대규모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 세계 최고 수준의 핵 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함 등 미군의 전략자산이 총동원됐다.
아울러 이날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7'에서는 '죽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 B-1B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들인 F-22, F-35A 등이 총출동했다.
통신은 "당장 무슨 큰 변이라도 나는 듯이 객기를 부려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위한 우리의 전략적 조치를 가로막고, 긴장을 최대로 격화시켜 현 정세 추이에 불안해하는 나라들을 대(對) 조선 제재 압박에로 더욱 내모는 동시에 심화되는 대내외 통치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 트럼프의 흉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의 힘의 균형을 이룰 때까지 핵 무력 강화를 위한 조선의 노력은 단 한 순간도 멈춤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왼쪽)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사진=해군>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