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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소비자 '시간' 뺏기 경쟁 치열해진다"

기사등록 : 2017-10-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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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터넷 시장, 2021년까지 매년 4% 성장"
"음성 비서 유망, 2019년 스마트 스피커 판매 절정"

[뉴스핌= 이홍규 기자] 내년에는 소비자의 '시간'을 놓고 벌이는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고 컨설팅업체 액티베이트(activate)의 마이클 울프 공동 창업자가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각) 액티베이트의 마이클 울프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디렉터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기술 컨퍼런스인 'D 라이브'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알파벳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대형 IT 기업들은 신(新)성장 분야는 물론 경쟁 기업의 주력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때문에 음성 비서와, 증강현실 분야는 물론, 팟캐스트와 온라인 스포츠 중계, 영화 분야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료=액티베이트>

액티베이트는 현재 1조7000억달러 규모의 전세계 소비자 미디어와 인터넷 시장이 2021년까지 매년 4.1%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분야에서 매년 3000억달러(약 340조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 셈이다.

울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하루 대부분을 스마트폰 기기에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IT 기업이 침범할 수 있는 소비자의 시간은 제한돼 있다고 진단했다. 액티베이트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술과 미디어를 소비하는 데 하루 평균 12시간을 쓴다.

울프는 한정된 "누군가의 시간을 빼앗아 와야 하기 때문에 각 기업이 서로의 분야에 뛰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지털 음성 비서'를 가장 유망한 분야로 지목했다.

그는 음성 인터페이스가 기기에서 분리됨에 따라 2019년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봤다. 울프는 "진짜 전쟁은 디지털 비서와 음성 인터페이스에서 누가 승리할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팟캐스트도 성장 분야 중 하나로 거론됐다. 액티베이트는 미국 팟캐스트 청취자 수가 2021년에는 지금보다 약 2배 늘어난 1억1200만명(월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강현실(AR) 시장도 주목 대상이다. 울프는 가상현실(VR)은 앞으로 느린 성장이 예상되지만, AR은 기업 판매(sales to businesses) 등으로 큰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AR과 VR 시장은 2021년까지 매출 기준, 올해보다 60억달러 증가한 71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AR 기업 판매가 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짜 뉴스'가 확산하면서 보도 분야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미디어가 뉴스 산업에서 독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규모 미디어 기업이나 출판사의 매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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