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롯데마트 경기 양평점이 2012년 건축 허가를 받은지 5년만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 4년간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가운데 인근 전통시장과의 상생협의 진행 여부에 따라 오픈 시기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경기 양평점 오픈을 위한 막바지 공사를 진행중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롯데마트 양평점은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 건물에 연면적 9977.3㎡(약 3018평) 규모로, 이르면 11월 말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평군청 생태허가과 건축1팀 관계자는 "아직 준공이 되진 않았지만 건물 짓는 작업이 거의 다 끝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경기 양평점은 2012년 7월 건축 허가를 받고 같은해 12월 착공했다. 하지만 인근 양평시장 상인회와의 상생 협의에 진통을 겪자 양평군은 이듬해 7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공사가 80% 이상 진전된 상황에서 가림막 하나에 의존해 4년여간 건물이 방치되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불거졌다.
또한 인근 주민들 4000여명은 양평군청에 '롯데마트 입점 환영 소비자 동의서'를 제출하며 분위기가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롯데마트 시행사가 양평점 2층의 3분의 1 정도를 판매시설이 아닌 회의실이나 문화시설 등으로 공간을 바꾸겠다는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고, 양평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공사를 재개한 이후 준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양평 전통시장 상인회와의 상생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준공이 완료되면 롯데마트는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양평군청에 제출해야 한다. 지역협력계획서에는 인근 전통시장과의 상생방안 등이 포함돼야 한다.
양평군청 지역경제팀 관계자는 "아직 양측의 상생 방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은 없었다"면서 "지역협력계획서에서 합의될 상생안 내용은 롯데마트와 상인회가 아닌 양평군에서 관여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상인회 측과 롯데마트의 상생합의안 도출은 과제로 남아있다. 상인회 측은 지난 3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시장 활성화와 롯데마트와의 상생 합의안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지역주민 고용창출, 상생 지원, 시장 활성화 등을 롯데마트와의 상생안으로 포함시켰지만 상인회 측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공사를 재개해서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경기 양평점 오픈에 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롯데마트는 경기 양평점을 오픈할 경우 전체 점포수가 118개로 늘어난다. 올해는 서울 양평점, 서초점, 김포한강점 3곳을 오픈했다. 이와 별도로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 5곳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오픈한 서울 양평점 롯데마트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