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18일 중국 공산당 최대 정치 행사 19차 당대회가 베이징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일반인 스타 당원’이 스타 정치인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해 눈길을 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한 첨단산업 기술 전문가로, 중국의 발전을 이끈 진정한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19차 당대회 개막에 앞서 중국 주요 도시 중심가 및 지하철 곳곳에는 ‘18인의 일반인 스타 당원’이라는 포스터가 붙여졌다.
이들은 중국 국무원 국자위(國資委)가 웨이신(微信,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한 '중국 각계를 빛낸 18명의 일반인 당원'으로, 전력망, 첨단분야 기술 전문가를 비롯해 중국 대표 국유기업의 기술 권위자 등이 포함됐다.
주요 인물을 살펴보면 싱지(邢繼) 중국원자력발전공정 총설계사, 장이췬(張弈群) 우주항공과학기술연구소 소장, 장바이난(張柏楠) 유인우주선 총설계사, 중국 전력망 전문업체 난팡뎬왕(南方電網, 남방전력망)의 허만탕(何滿棠) 책임자, 중국 최대 정유사 페트로차이나의 리신민(李新民) 해양 시추 전문가, 아시아 최대 인프라 건설사 중궈중톄(中國中鐵, 중국중철) 바이즈융(白誌勇) 측량 전문가 등이다.
18인의 일반인 스타 당원은 국자위가 위챗 공식 계정으로 발표하자마자 현지 SNS를 통해 실시간 공유되며 중국 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들이야 말로 오늘날 중국의 발전을 이끈 숨은 영웅”이라며 “묵묵히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본받아야 마땅하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일반인 스타 당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자, 중국 주요 국유기업은 이들 당원을 귀감으로 삼자는 취지의 사내 행사를 개최하고 나섰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10월 이후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궈젠주(中國建築, 중국건축)를 비롯해 원자력업체 중허지퇀(中核集團, 중핵그룹), 중궈난팡뎬왕(中國南方電網, 중국남방전력망), 중예지퇀(中冶集團) 등이 관련 사내 행사를 잇달아 개최했다.
중국미디어대학 둥관펑(董關鵬) 교수는 중국 유력 매체 펑황신원(鳳凰新聞, 봉황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인 스타 당원은 중국 사회 각계 각층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스타 정치인 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쿤룬처(昆侖策)연구원 쿤룬옌(昆侖巖) 상무부원장도 봉황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인 스타 당원을 선정해 홍보하는 것은 공익적 성격이 부각되는 미디어 소통 방식으로, 대중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중국 국유기업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