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국민연금이 서민에 대한 고금리 대출로 돈을 버는 대부업체에 연 16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대출로 서민 허리가 휠 때 국민연금은 뒤에서 배를 불렸다는 얘기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의 대부업체 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현재 리드코프 주식 23억원, 러시앤캐시 채권 14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4~2015녀 리드코프에 1000억원대 주식을 투자했다. 최고 투자 수익률은 무려 69.3%다. 국민연금은 또 러시앤캐시에 140억원 규모 채권투자를 통해 수익률 3.7%를 거두고 있다. 리드코프와 러시앤캐시는 대부업계에서 각각 자산 2위와 3위에 해당한다. 두 업체의 평균 대출 이자율은 27%가 넘는다.
<자료=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실> |
김상훈 의원은 "대부업에 사람이 몰릴수록 국민연금공단은 이득을 본다"며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아질수록 공공기관 이득이 늘어나는 비상식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아무리 수익률이 중요해도 정부기관이라면 최소한의 공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