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TV 사업 판매구조를 대형·고가 중심으로 전환해 TV 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 특히 초고가 라인업의 매출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렸다.
20일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해외영업담당 전무는 "매출액 기준으로 3분기 QLED TV 판매 비중은 10% 정도"라고 밝혔다. QLED는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TV 중 가장 고가 라인업에 붙이는 브랜드로 49인치부터 88인치까지 나온다.
회사측에 따르면 QLED TV는 지난 3월말 출시한지 6개월여만에 매출비중 두자릿수를 달성했다. 또 QLED TV 평균 판매가격은 한대당 3292달러로 삼성전자의 일반 UHD TV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경쟁사 LCD TV 제품 대비로도 30% 이상 고가다.
삼성 QLED TV <사진=삼성전자> |
최근 삼성전자는 경쟁사 제품을 저격하는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해 판매 부진설에 휩싸였다. 경쟁사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온 관행과 다르다는 점에서다.
증권업계는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매출약이 5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관련, 이 전무는 "연초에는 샤프 패널 공급 중단 이슈도 있었지만. QLED 신제품이 나오면서 연말에 좋은 실적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소형 저가 제품군에서 중국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연초부터 고수익 대형 품목에 집중해 그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저가 제품의 판매 수량이 전년 대비 두라짓수 역성장하지만 (고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체 매출은 한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QLED를 미국시장에 선보인 게 3~4월경이고 다른 지역은 7월부터 시작을 했음에도 판매 실적이 좋다"며 "여러 시장기관에서나 잡지에서는 화질과 스마트 기능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 독일소비자연맹은 55인치 QLED TV(Q7F)를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했다. 또 지난 9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QLED TV는 한단계 더 화질의 진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GFK 집계결과 삼성전자는 8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8월말 현재 70%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기록했다. 또 사이즈별로 75인치 46%, 65인치 41%, 55~58인치 35%의 점유율로 1위다.
1분기 15%였던 미국시장 2500달러 이상 TV 점유율은 QLED 출시 후 지속 상승해 8월 36%, 9월말 현재 49%로 올랐다. 유럽 점유율 역시 7월 32%, 8월 34%, 9월 39%로 지속 상승세다.
이 전무는 "75인치 및 80인치 이상 신모델 도입 후 시장점유율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삼성전자 전체 TV 중 65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색 재현력(컬러 볼륨) 100%를 구현한다. 동시에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를 지원한다.
화면 응답속도는 8밀리세컨드(ms, 0.008초), 입력지연(인풋랙) 속도는 20ms 초반에 불과하다. 이를 통헤 빠르게 변하는 장면에서도 편안한 시청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삼성 QLED TV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주관하는 '프로젝트 카스2' 게임 이벤트에 서 '가장 최적화된 드라이빙 기어'로도 선정됐다.
'프로젝트 카스2’는 지난달 국내 출시한 자동차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QLED TV는 빠른 속도의 주행 화면을 미세한 색상차이까지 완벽하게 구현해 몰입감과 실재감을 더해준다는 평가다.
삼성 QLED TV <사진=삼성전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