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성상우 기자 ] 네이버가 유럽 스타트업 펀드에 추가 투자했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유럽 소재 벤처투자사(VC) 코렐리아캐피탈이 조성한 투자기금 'K-펀드 1(K-펀드)'에 1억유로(약 1339억원)를 출자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9월 자회사 라인과 각각 5000만유로(약 669억원)씩 총 1억유로를 공동 출자한 데 이어 두번째다. 가능성 있는 기술 및 서비스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네이버는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네이버·라인의 서비스 개발 노하우와 아시아 시장 성공 경험 등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코렐리아 캐피탈과 함께 모색한다.

양사는 향후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북유럽 등 유럽 전역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 스타트업들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1년여 간 코렐리아캐피탈을 통해 ▲하이엔드 음향기기 제조 기업 '드비알레'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플랫폼 '스닙스' ▲리쿠르팅 플랫폼 '잡티저' ▲UX 데이터 분석 솔루션 '애이비테이스티' 등에 투자했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 <사진=네이버>

한편, 코렐리아캐피탈은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가 설립한 유럽 벤처투자회사다.

플뢰르 펠르랭 대표는 디지털 경제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 등 프랑스 정부 고위직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해 8월 공직에서 물러나 회사를 설립했다. 

플뢰르 펠르랭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K-펀드'가 더욱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네이버와 코렐리아캐피탈, 스타트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