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LG생활건강 노조위원장이 광화문 본사 사옥 내부에서 차석용 부회장 면담을 요청하며 8시간 넘게 소동을 벌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웅현 노조위원장은 광화문에 위치한 LG생활건강 본사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2층 로비 난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위원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도 출동했다.
현재 정문은 직원들의 통제가 가능하지만 후문은 폐쇄된 상태다.
이날 새벽까지 노사 측은 임금 인상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고 오는 24일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였다.
LG생활건강 측은 "전날부터 새벽까지 노조측과 교섭을 진행해왔고 오는 24일에 다시 본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었다"면서 "로비에는 다른 노조원은 없고 노조위원장이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로 LG생활건강 청주공장은 총파업에 돌입한지 한달째가 됐다.
지난달 20일 청주공장 노조는 전 조합원이 파업 출정식을 열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정기 호봉 승급분 2.1%가 포함된 13.8%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호봉 승급분 포함 5.25%의 수정 제시안을 제안했다.
LG생활건강 청주공장에서는 화장품과 치약, 샴푸, 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이 생산되는 곳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1조5000여억원의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생산 규모인 2조2358억원의 절반이 넘는다. 파업 장기화가 지속될 경우 생산에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은 875명으로 청주 공장에 500여명의 조합원이 속해 있다. 면세점 판매직원 300여명도 가입돼있다.
(사진설명) 지난달 20일 LG생활건강 충북 청주공장 노동조합이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LG생활건강 노동조합>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